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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더깊은뉴스]취준생 노리는 유사종교 포교원

2018-11-19 1,026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길을 걷다가 다짜고자 다가와 말을 거는 사람들 만난 경험 있으실 텐데요. <br><br>유사종교집단에 돈을 갈취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. <br> <br>특히 취업준비생들이 집중 타깃이 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정하니 기자의 더깊은 뉴스입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딸과 잘 연락이 안 된 건 올해 설 무렵부터입니다. <br> <br>직장일로 바쁘다고 해 그런 줄 알았지만, 6개월 만에 만난 딸은 몰라볼 정도로 달라져 있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 어머니] <br>"보자마자 놀래가지고 '**아 너 무슨 일 있어? 왜 얼굴이 새카맣게 탔어 마르고. '그랬더니 '엄마 괜찮아요. 아무 일 없어요.'" <br> <br>우연히 보게 된 수첩의 메모 내용은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. <br> <br>[피해자 어머니] <br>"세상에 죽을죄를 지었다고 (쓰여 있는 거예요.) 먹는 거 생각하게 하는 귀신, 척을 물러가게 해주세요 하고. 기가 막히더라고요. 이거구나 얘가 종교에 빠졌구나." <br><br>이른바 길거리 포교원을 따라가 반년 동안 유사종교 단체에서 지냈던 딸. <br> <br>전세금에 보탠다며 집에서 받아간 1천만 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, 정성이 더 들어가야 한다는 단체 측의 꼬드김에 빚까지 졌다고 합니다. <br> <br>[피해자 어머니] <br>"대출한 거죠. **저축은행에서. 오백, 삼백. 한 마디로 꼬드기는 거죠. 순진한 어린 애를." <br> <br>하지만 해당 단체 측은 부인합니다. <br> <br>[유사종교 포교 단체 임원] <br>"**씨는 300만 원 인가 그때 자기가 기부한다고 해서 낸 거 밖에 없어요." <br> <br>(그건 어떤 명목으로 내는 거예요?) <br> <br>"아이고 참말로 진짜. 자기가 그냥 기부로 낸 거라고요. 그건 사람마다 다 다른 거지." <br> <br>우여곡절 끝에 집에 돌아온 지 두 달이 되어가지만, 딸은 아직도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가라고요. 아 이거 부숴버려 진짜" "놔요. 지금 가요. 빨리 지금 가라고요. 말하지 말고 가라고요." <br> <br>[피해자 어머니] <br>"몸만 우리 딸이지 정신세계는 우리 딸이 아니에요. 가슴이 아파요 아프고. 우리 막내 딸이랑 울면서 보냈어요. 얼마나 억울한지." <br> <br>길거리 포교원의 표적 1순위는 '취준생' <br> <br>2인 1조로 다니며 혼자 다니는 사람을 노립니다. <br> <br>거리에 나가 걷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이들이 접근합니다. <br><br>[유사종교 포교원 1] <br>"아가씨가 좀 많이 힘들어요. 취업되는 거 인력으로 되세요? 이 정성 들이면요 아가씨 전체적으로 본인 집안에 아가씨가 풀릴 일이 있어요." <br> <br>다른 포교원도 비슷한 이야기를 합니다. <br> <br>[유사종교 포교원 2] <br>"눈에 많이 띄세요." "취직 준비하고 중요한 일 앞두고 만나는 건 잘되려고 만나는 거거든요. 정성 좀 들여 보세요." <br> <br>일이 술술 풀리게 해준다는 정성의 실체가 궁금해 따라가 봤습니다. <br><br>먼저 과일과 술을 사도록 한 뒤, 간판도 없는 허름한 건물 3층으로 안내합니다. <br> <br>[유사종교 포교원 3] <br>"내 후손을 도와줄 수 있을 만한 조상의 힘. 그래서 그 힘으로 OO 씨를 도와만 준다면 진짜 안될 일도 돼요." <br> <br>한복으로 갈아입은 뒤 한 시간가량 쉬지 않고 절을 하고, 술도 따릅니다. <br> <br>종이 한 장을 태우면 마무리됩니다. <br> <br>예상대로 다음날 전화가 걸려 왔습니다. <br> <br>정성을 더 들여야 한다는 겁니다. <br> <br>[유사종교 포교원 4] <br>"꿈을 제가 대신 꿔드릴 수 있더라고요. 돌 쌓는 꿈인데 그게 정성을 더 들여달라는 뜻이거든요." <br>"21일 동안 터를 밟아 주시면 되게 좋거든요. 참고 오셔야 덕이 되거든요." <br><br>6년간 이 단체에서 일했던 내부자는 돈을 갈취하기 위한 전형적 수법이라고 털어놓습니다. <br> <br>[전직 유사종교 포교원] <br>"적절한 때 얼마 목돈을 내라. 기부하는 게 당신의 몫이 된다. 당신 돈 안 해주면 당신 집안이 잘못된다." <br><br>문제는 의사결정권이 있는 성인이고 자발적인 방식으로 포장하기 때문에 처벌이 쉽지 않다는 점입니다. <br> <br>[전직 유사종교 포교원] <br>"돈을 억지로 빼앗지는 않아요. 그러면 불법이 되니까. 법을 피해서 교묘하게 부도덕한 행동을 하는 거죠. 돈을 내게끔." <br> <br>지푸라기라도 잡는 절박한 심리를 노리는 사람들. <br> <br>상심한 청년들을 두번 울리고 있습니다. <br><br>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. <br><br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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